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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유쾌하게 사는 별나라 책이야기

나의 똑똑한 강아지 본문

읽고

나의 똑똑한 강아지

우유의 별 2024. 11. 8. 16:34

 

[서울 자가에 대가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와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를 쓴 송희구 작가의 책이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결의 책이라 낯설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지만, 강아지를 키우면서 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이런 책들에도 관심이 가는데 마침 친한 지인이 빌려주어 읽었다. 표지 그림이 너무 귀엽다. 우리집 강아지 봄비 도 이렇게 달리는 창밖을 내다보며 행복해하진 않더라도 차를 타는 것만이라도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봄비는 차에 타는 걸 무서워해서 어딜 데리고 가는게 쉽지 않다. 
 
이 책은 사람의 말을 할 줄 아는 똑똑한 강아지가 잃어버린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강아지 모험기 였다. 
강아지를 키워 본 적이 있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매우 디테일한 상황들이 묘사된 곳이 많았는데 읽으면서 맞아 맞아를 연발했다. 다른 집 강아지들도 그러는구나 싶었고 격하게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
유기견이었던 강아지 '봄비'를 키우면서 나의 시각, 관점, 바램이 많이 달려졌는데 그 중 하나는 강아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예전 같으면 얼토당토 안할 초능력에 대한 바램이다.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란 책으로 독서 수업을 할 때도, '주인공인  동동이처럼 사탕을 먹으면 소리가 들리는 능력을 갖게 된다면 어떤 소리를 듣고 싶어?' 란 질문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만약 나라면 어떤 소리를 듣고 싶을지...
그건 바로 우리 봄비 소리였다. 봄비와 의사소통이 됐으면 지금보다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데, 책의 주인공 강아지인 '나또'에 따르면 우리 봄비는 이미 알아듣고 있겠네.
 

인간들은 자신이 반려동물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전략과 전술에 능한 우리가 인간들을 원하는 대로 조종하고 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너희 인간들은 너무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 

인간들은 행복을 찾겠다며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지만 
우리 똑똑한 강아지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간식만 먹어도 행복하고,
차 안에서 창밖으로 머리만 빼꼼 내밀어도 행복하고,
졸음이 스스로 오는 순간도 행복하고,
청소할 겸 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먹어 치울 때도 행복하다.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해 주는 인간들에게 내킬 때마다 사랑을 표현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이 책의 주인공 강아지 이름은 나또.
'나'는 오늘 '또' 너를 사랑할 거라는 뜻으로 주인이 지어줬다는데, 어쩜 강아지란 존재는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이 책을 읽으며 봄비를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 주고, 더 자주 놀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말고, 강아지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우리에게 봄비가 오던 날은 봄비의 이름처럼 오랜 가뭄 후에 비가 내린 날이었다.
이 귀엽고 사랑스런 생명체와 살아가고 있는 날들이 새롭고 감사하다. 
봄비야, 오늘 또 너를 사랑하며, 네가 주는 사랑의 표현을 마음껏 누릴게.
우리에게 와 줘서 고맙고, 우리에게 봄비를 보내주신 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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